청춘들은 아프다.
정말로 아프다.
학점에, 토익에, 자격증에, 봉사활동에, 지나치다 싶을 만큼 스펙을 쌓아놓아도 현실은 언제나 가혹하고 미래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자기계발서와 멘토들이 이러한 청춘들에게 "아파도 괜찮다"며 위로를 건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한결 같은 희망을 말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위로와 격려만 받고 있을 수는 없다.
현실은 냉혹하지만, 그렇다고 괴물은 아니다.
취업이나 이직, 창업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회가 줄었다고 해서 스스로 맞서 싸우고 돌파하지 못할 만큼의 괴물은 아니다.
비록 지금의 우울한 현실을 당신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피할 수 없다면 싸워 이겨야 한다.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현실도 때로는 견뎌낼 필요가 있다.
다만 더 이상 머뭇거리나 근거 없는 희망에 기댈 여유는 없다.
신간 <청춘 1교시>는 청년들의 생생한 현장에서 수많은 고민과 좌절, 희망의 이야기를 빅데이터로 채집해 우리 시대의 청년들이 어떻게 현실을 이겨내고 꿈에 다가가야 하는지 직설적으로 들려준다.
특히 더 이상 주저할 시간이 없는 청년들을 위해 현재 자신이 위치한 좌표가 어디인지, 그리고 자신이 닿아야 할 미래와 자신이 닿을 수 있는 미래가 어디인지 재빠르게 짚어준다.
현실에 맞서고 현실을 압도하기 위해서는 우선 현실이 무엇인지 정확히 파악하는 일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중소기업이라도 가서 일한 뒤에 대기업으로 갈 수 있으니 그렇게 하라고 책은 조언한다.
지금까지 아픈 청춘들을 위로하고 희망을 말하는 멘토들은 많았지만, 우중충한 현실을 인정하고 이룰 수 있는 꿈부터 먼저 이루라고 조언하는 멘토는 없었다.
사실 이 책 역시 마찬가지인 듯하다.
최근 한 방송사에서 나왔던 말을 하고 싶다.
"아프면 환자지 뭐가 청춘이야!"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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