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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시선/주목할 만한 시선, 책

<10>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 / 파피에

by TheExod 2014. 11. 3.


체 게바라, 피델 카스트로, 시가, 카리브 해, 사회주의 국가. 


우리가 생각하고 있는 중남미 국가 '쿠바'의 모습이다. 

하지만 쿠바는 세계가 인정하고 주목하고 있는 교육강국이자 의료대국, 유기농업 강국이기도 하다.  

학력은 국가의 부와 비례한다는 통념을 깨고 고학력과 뛰어난 의료진 등의 인재가 많이 배출되고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들도 많지 않다. 

쿠바의 무상의료제도를 생생하고도 객관적으로 파헤친 책 <의료천국, 쿠바를 가다>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킨 저자 요시다 다로의 '쿠바 이야기' 2탄,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는 우리가 모르는 쿠바의 모습을 생생히 보여준다.  

쿠바에서 교육은 의료와 마찬가지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전 국민에게 무상으로 제공된다. 

쿠바의 학력은 전 세계의 연구 대상이 될 정도로 높은 수준을 자랑한다. 

쿠바는 지난 2004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만인을 위한 교육 모니터링 리포트'에서 우리나라와 핀란드, 캐나다와 함께 교육 모델국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실제로 쿠바의 문맹률은 0%에 가까운 0.2%. 젊은 인구의 100%가 문자를 읽고 쓰고 있어 선진국에 버금가는 교육이 이뤄지고 있다.  

'라틴 아메리카 교육수준 평가센터'가 진행한 학력시험에서도 쿠바는 농촌학교와 도시학교에 구분없이 최상위권의 학력을 보이고 있는 곳이 쿠바이다.

수업의 질은 도시와 농촌 사이에 차이가 없고 고등학교의 경우 교육 선진국에 뒤지지 않는 소수정예 교육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클럽 활동을 중시하는 전인교육과 사회활동 교육을 실시하는 곳이 바로 쿠바다.

저자가 주목한 쿠바의 교육 시스템은 '경쟁은 하지만 다른 사람을 탈락시키고 내가 위로 올라가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삶을 풍요롭게 하기 위해 교양을 익히는 수단'이라는 점이다. 

책을 읽다보면 대한민국 교육이 빈부격차로 인해 양극화 현상이 이뤄지는 모습이 떠올라 절로 한숨이 나온다. 

'반값 등록금'이 선거 이슈로 떠올랐고, 각종 사교육비 문제와 경쟁 위주의 교육으로 인해 인성교육이 등한시되고 있는 대한민국 교육현실과 정반대인 모습이기 때문이다.

책은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한 푼도 들이지 않고 누구든지 마음껏 공부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는 나라 쿠바의 교육제도를 생생하게 보여주고 있어 얼마 전까지 우리나라 공교육의 롤모델로 꼽히고 있는 핀란드 교육과 비교해 별반 차이가 없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하지만 핀란드는 누구나 다 아는 잘 사는 나라이고 쿠바는 그렇지 않은 현실에서 그들의 교육정책은 더욱 빛을 발한다. 

선배들의 낡은 책으로 공부하고, 허름한 교실에서 수업을 받고 서너 명이 한 대의 컴퓨터로 배운다 하더라도 쿠바 아이들은 우리나라 아이들과 달리 행복하게 공부하고 있는 장면들이 생생하게 나타나 있다.  

학교시설은 허름하고 교과서 등 교재나 기자재는 낡았으며 수업시간은 빡빡하고 숙제도 많은데 아이들이 즐겁게 공부하고 세계 최고의 고학력을 자랑할 수 있게 된 비결은 과연 무엇일까라는 궁금증이 생길 수 밖에 없다.  

현실적으로 쿠바의 교육제도를 우리나라에서 시행하는 것은 어려울 지 모른다. 

하지만 몇몇 부분에 있어서는 제도적인 지원으로 우리의 교육현실을 바꾸는데 도움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게 된다. 

/김상우 기자 theexodus@incheonilbo.com



교육천국 쿠바를 가다

저자
요시다 다로 지음
출판사
파피에 | 2012-12-21 출간
카테고리
인문
책소개
유치원에서 대학까지, 전 국민 무상교육! 세계 최고의 고학력 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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