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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일보53

우리와 조금 다른 사랑일 뿐... 영화 <마이 페어 웨딩> "모든 국민은 인간으로서의 존엄과 가치를 가지며, 행복을 추구할 권리를 가진다. 국가는 개인이 가지는 불가침의 기본적 인권을 확인하고 이를 보장할 의무를 진다."헌법 제 10조를 통해 대한민국 모든 국민에게 보장돼야 할 권리, 즉 '행복추구권'이다.헌법에서도 명시적으로 보장된 권리지만 우리 사회에는 아직도 이러한 권리를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사람들이 수 없이 많다. 특히 '성소수자'이라는 명칭으로 불리는 동성애자들이 대표적이다.올해 서울시청 일대에서 개최될 예정인 '서울퀴어문화축제'는 서울시청 광장에 대한 집회신고를 하지 못하도록 하기 위한 한국기독교총연합회와 한국교회연합, 한국장로교총연합회 등 보수기독교단체들의 집요한 반대로 개최 장소를 확정하는 데 큰 어려움을 겪었다.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우리 .. 2015. 5. 29.
<38> 송곳 / 창비 집회 신고를 하기 위해 사측이 고용한 용역 직원과 노조원들이 달리기 경쟁을 벌이고, 외국계 대형 마트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노동문제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만화가 있다. 인터넷 대형 포털사이트인 네이버에서 연재되고 있는 이 그것. 와 , , 등 발표하는 작품마다 한국의 사회문제 정면으로 다뤄온 만화가 최규석의 신작인 은 외국계 대형마트 '푸르미'에서 벌어지는 부당해고에 맞서 노조를 결성해 싸우는 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실제 이야기를 다뤘다는 점에서 일종의 르포르타주 만화인 은 노동운동가로 40년을 살아온 하종강 성공회대학교 노동아카데미 주임교수가 "내 강의를 듣는 것보다 을 보는 것이 더 낫다"고 말하고 다닐 정도로 날카로운 현실묘사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하 교수가 공인노무사를 상대로 한 강연에서.. 2015. 5. 28.
<37> 어떤 결혼식 / 이야기나무 매년 봄과 가을,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의례 하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결혼의 계절이라 불리우는 5월의 주말엔 하루에 두세곳씩 들려야 하는 것. 바로 결혼식이다.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사람이 되기로 하는 약속하고 이를 공표하는 자리인 만큼 결혼식도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건만 현실은 천편일률적인 모습이다. 이러다보니 결혼식은 결혼하려는 사람에게는 일생일대 사건이지만 하객들에게는 의무적으로 참석해야만 하는 주말 행사쯤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정작 하객들은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에 대한 이야기는 빠진 채 음식이나 교통편만 이야기하게 된다. 대부분 결혼식이 비슷한 구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나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며 특별한 결혼식을 꿈꿔보지만 비용과 시간, 양가 어른들의 .. 2015. 5. 12.
<36> 노동여지도 / 알마 신간 는 지난 2014년 3월, 이른바 '삼성의 도시'라 불리는 수원에서부터 2015년 4월 '책의 도시' 파주까지 1년 2개월간 저자 박점규가 전국 노동현장을 발로 뛰며 그린 21세기 노동여지도를 그린 책이다. 그가 내딛은 발걸음마다 하청의 설움과 비정규직의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한국의 노동여지도는 죽음여지도였으며 가난한 노동자들의 울음이 퍼져있었다. 책에서 저자는 자동차 부품회사와 조선소, 병원, 증권사, 출판사, 공항, 호텔,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일터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현실을 담아냈다. ▲ 세월호와 판박이인 노동현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노동지도는 크게 달라졌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었고 그 자리는 비정규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 2015. 5.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