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인천일보53

<33> 대한민국 쓰레기시멘트의 비밀 / 이상북스 폐타이어, 각종 기계에 쓰이는 부동액, 폐비닐, 폐유, 일본 발전소에서 버려진 석탄재, 일본에서 수입된 고철슬러지 등 절대적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각종 유해물질들이 우리 일상을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쓰레기를 원료와 연료로 사용한 시멘트로 지어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믿고 싶지 않겠지만 모두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2000년 이후 대한민국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가 모두 이 같은 원료를 사용한 시멘트로 지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로 건물과 학교가 만들어지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년간 환경부와 시멘트 업계의 공고한 카르텔을 폭로하고 '미친 듯'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을 파헤친 저자 최병성의 기록이 담긴 신간 을 통해 알 수 있다. ▲.. 2015. 4. 7.
<32> 부자들의 역습 / 레디셋고 65세 이상 노인빈곤율 48.3%, 저임금노동자 비율 14.6%. 오늘 날 대한민국의 현주소이자 앞으로 바꿔야 할 지표들이다. 노인빈곤율은 압도적인 OECD 회원국 1위이고 저임금노동자 비율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자살율, 산재사망율, 연간노동시간 등 여러 우울한 지표에서도 대한민국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결코 자랑스럽지 않은 순위들은 우리가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것들 투성으로 가득차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부유세나 소득세 확대, 사회보험료에 대한 기업 부담 확대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프랑스 언론인 '장 루이 세르방 슈레베르'가 펴낸 신간 은 세계화 시대, 자본의 증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소득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 2015. 3. 24.
욕망과 이성, 선택 기로에 놓인 남자의 이야기 영화 <화장> 4년의 투병 끝에 아내가 죽었다. 암으로 죽은 아내 장례식장, 딸의 오열 속에서도 젊은 부하 여직원에게 눈길이 간다. 병든 아내의 육신과 싱싱한 추은주의 젊음, 두 여자 사이에 놓인 한 남자의 욕망과 번민을 통해 한 중년 남성의 솔직한 민낯을 드러낸다. 끊임없이 본능과 이성의 갈등이 부딪치고 50대 중년의 남자는 괴로워한다. 영화 은 죽어가는 아내와 젊은 여자 사이에서 방황하고 갈망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그린 임권택 감독의 102번째 영화다. ‘임권택, 김훈, 안성기’ 세 거장의 만남이라는 사실만으로도 화제가 됐던 영화이기도 하다. 특히 지난 1964년 을 시작으로 2002년 에 이르기까지 임 감독과 총 7편의 작품으로 여러 가면을 썼던 안성기는 12년 만에 을 통해 다시금 감독과 재회했다. 내공으로 .. 2015. 3. 20.
음식영화 풍년, 이번엔 프랑스 요리 영화다. <엘리제궁의 요리사> 일본식 웰빙식단을 다룬 , 미국 푸드트럭에서 일하게 된 일류 레스토랑 셰프의 이야기 까지 올해 극장가에선 맛있는 음식들이 넘쳐난다.지난 1월 개봉한 다양성 영화 는 스크린 100개를 갖고도 15만명을 모아 화제를 불러 일으켰고, 2월 개봉한 는 10여 개 관에서 개봉, 관객들의 호평을 받아 오는 5월 2탄(봄과 겨울 편)이 나올만큼 푸드 콘텐츠의 힘을 실감하는 요즘이다.이러한 상황에서 이번엔 '소박한 프랑스 가정식' 요리가 스크린에 한 상 가득 차려진다. 프랑수아 미테랑 전 프랑스 대통령의 개인 요리사였던 다니엘레 델푀를 모델로 한 영화 가 그것이다. '프랑스 요리의 정수'를 보여주는 영화엔 송아지와 돼지 살코기로 층을 쌓아 만든 '오로르의 베개', 딸기와 블루베리로 수놓은 크림 타르트가 화면 가득 담겨.. 2015. 3. 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