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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칠실파려안62

시민창작뮤지컬, 다큐멘터리로 스크린에 되살아나다. <어떤 여행> 지난 2012년, 인천시민 70여 명이 참여했던 국내 최초 시민 창작 뮤지컬 의 제작과정과 공연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시민창작뮤지컬 은 매일 비행기를 타지만 한 번도 진짜 여행을 한 적 없는 승무원 '인아'와 매일 공항으로 출근하지만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 없는 특수경비 '광일'이 작은 소동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다큐멘터리 은 국내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손꼽히는 뮤지컬 로 유명한 추민주 연출가가 일반 시민 70여 명과 함께 대극장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일반시민들이 제대로 된 뮤지컬을 한다는 것과 추민주 연출가를 비롯한 프로 뮤지컬 스탭에게는 일반인들만으로 단시간 내에 공연을 해야한다 자체가 커다란 도전인 상황에서 .. 2015. 5. 8.
불통과 무한경쟁사회에서 참스승을 만나다. 영화 <명령불복종 교사> 지난 2008년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일제고사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했다는 이유로 7명의 교사들을 파면·해임했다.일제고사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등 4등급으로 분류, 지역단위로 등급별 비율을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교육평가방법이다. 성추행, 금품수수 등의 비리를 저질러왔던 장학사, 교사들에게는 견책, 경고 등의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던 시교육청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체험학습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교사들을 교단에서 강제로 끌어내린 것이다. 전국 학생을 점수대로 줄을 세우고 과외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1998년에 폐지되었던 '일제고사'는 이명박 정부 시작과 함께 다시금 부활했다. 정규 교육과정과.. 2015. 5. 8.
<35> 125주년 노동절 특집 책 소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1970년, 22살의 젊은 노동자의 분신이 있은지 45년이 흘렀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 반 세기에 달하는 시간이 흘렀지만 전태일이 다시 살아 과연 노동자들의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되묻는다면 부끄럽기 그지 없다.오는 5월1일은 125주년 노동절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노동현실은 연일 악화일로에 빠져있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매년 경영상 이유로 퇴직하는 사람이 90만명, 계약 만료로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90만명, 폐업·도산·공사중단으로 일을 못하게 되는 사람이 20만명이다. 결국 한 해에 회사에서 잘리는 사람이 정규직 100만명, 비정규직 100만명, 합쳐서 200만명이라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노동시장.. 2015. 4. 28.
찾아가서 볼 만한 영화, <약장수> "세상 어떤 자식이 매일 엄마한테 노래 불러주고 재롱 떨어줘?"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고독사'라는 형태의 죽음이 새롭게 등장했다.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불렸던 '고독사'는 처음에는 홀몸노인들의 외로운 노년의 문제였지만 취업이 어려운 요즘엔 그 대상이 전 연령대로 확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영화 는 '효(孝)'가 거래되는 세태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들을 연기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앞날이 캄캄한 젊은 아버지 일범(김인권)이 '먹고 살기' 위해, 또 '아픈 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이 사회를 관통시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뉴스와 여러 경로를 통해 대중에겐 친숙하지만 그 속이 알려진 적이 드문 '홍보관 .. 2015. 4.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