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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창작뮤지컬, 다큐멘터리로 스크린에 되살아나다. <어떤 여행> 지난 2012년, 인천시민 70여 명이 참여했던 국내 최초 시민 창작 뮤지컬 의 제작과정과 공연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시민창작뮤지컬 은 매일 비행기를 타지만 한 번도 진짜 여행을 한 적 없는 승무원 '인아'와 매일 공항으로 출근하지만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 없는 특수경비 '광일'이 작은 소동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다큐멘터리 은 국내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손꼽히는 뮤지컬 로 유명한 추민주 연출가가 일반 시민 70여 명과 함께 대극장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일반시민들이 제대로 된 뮤지컬을 한다는 것과 추민주 연출가를 비롯한 프로 뮤지컬 스탭에게는 일반인들만으로 단시간 내에 공연을 해야한다 자체가 커다란 도전인 상황에서 .. 2015. 5. 8.
불통과 무한경쟁사회에서 참스승을 만나다. 영화 <명령불복종 교사> 지난 2008년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일제고사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했다는 이유로 7명의 교사들을 파면·해임했다.일제고사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등 4등급으로 분류, 지역단위로 등급별 비율을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교육평가방법이다. 성추행, 금품수수 등의 비리를 저질러왔던 장학사, 교사들에게는 견책, 경고 등의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던 시교육청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체험학습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교사들을 교단에서 강제로 끌어내린 것이다. 전국 학생을 점수대로 줄을 세우고 과외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1998년에 폐지되었던 '일제고사'는 이명박 정부 시작과 함께 다시금 부활했다. 정규 교육과정과.. 2015. 5. 8.
<35> 125주년 노동절 특집 책 소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1970년, 22살의 젊은 노동자의 분신이 있은지 45년이 흘렀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 반 세기에 달하는 시간이 흘렀지만 전태일이 다시 살아 과연 노동자들의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되묻는다면 부끄럽기 그지 없다.오는 5월1일은 125주년 노동절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노동현실은 연일 악화일로에 빠져있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매년 경영상 이유로 퇴직하는 사람이 90만명, 계약 만료로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90만명, 폐업·도산·공사중단으로 일을 못하게 되는 사람이 20만명이다. 결국 한 해에 회사에서 잘리는 사람이 정규직 100만명, 비정규직 100만명, 합쳐서 200만명이라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노동시장.. 2015. 4. 28.
찾아가서 볼 만한 영화, <약장수> "세상 어떤 자식이 매일 엄마한테 노래 불러주고 재롱 떨어줘?"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고독사'라는 형태의 죽음이 새롭게 등장했다.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불렸던 '고독사'는 처음에는 홀몸노인들의 외로운 노년의 문제였지만 취업이 어려운 요즘엔 그 대상이 전 연령대로 확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영화 는 '효(孝)'가 거래되는 세태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들을 연기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앞날이 캄캄한 젊은 아버지 일범(김인권)이 '먹고 살기' 위해, 또 '아픈 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이 사회를 관통시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뉴스와 여러 경로를 통해 대중에겐 친숙하지만 그 속이 알려진 적이 드문 '홍보관 .. 2015. 4. 27.
<34> 뉴욕양키스 유니폼에는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 / 레디셋고 야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스포츠다. 연간 동원하는 관중 숫자만 650만명이 넘고 올해부터는 신생구단 KT 위즈가 1군 무대에 참전하면서 프로 팀의 숫자가 10개로 늘었다. 자연스레 한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났고 KBO는 올해 목표 관중으로 지난해 대비 약 30%가 증가한 836만2000명으로 잡기도 했다. 이렇듯 야구는 흥행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야구팀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자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독특한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올해도 역시 나머지 9개 구단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 분명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매년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요 근래 몇 년사이에는 중계권료가 대폭 상승하며 우수한 선수들과 관중들을 위.. 2015. 4. 16.
<33> 대한민국 쓰레기시멘트의 비밀 / 이상북스 폐타이어, 각종 기계에 쓰이는 부동액, 폐비닐, 폐유, 일본 발전소에서 버려진 석탄재, 일본에서 수입된 고철슬러지 등 절대적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각종 유해물질들이 우리 일상을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쓰레기를 원료와 연료로 사용한 시멘트로 지어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믿고 싶지 않겠지만 모두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2000년 이후 대한민국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가 모두 이 같은 원료를 사용한 시멘트로 지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로 건물과 학교가 만들어지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년간 환경부와 시멘트 업계의 공고한 카르텔을 폭로하고 '미친 듯'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을 파헤친 저자 최병성의 기록이 담긴 신간 을 통해 알 수 있다. ▲.. 2015. 4. 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