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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 안철수는 왜? / 더굿 '안.철.수'그의 이름 석자는 몇 년전까지만해도 이찬진 등과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하나의 신화와 같은 이름이었다.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자국 회사가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몇 안되는 국가로 만들어 준 이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하지만 3년 전 돌연 정치판에 등장한 이후 그에게는 항상 물음표가 붙어다녔다.'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했을까, 문재인과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하는 물음들이다.국민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공인'이자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 이런 물음표가 붙는다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현상임은 분명하다. 그가 정치판에 등장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언론과 정치판에서는 '소통'의 부재, '언론대응'의 미숙함, '보안과 비밀'을 중.. 2015. 1. 30.
<25> 거창고 아이들이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메디치 자녀에게 직업을 권한다면 어떤 직업을 권할까. 자녀의 진로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최근 진로교육이 강조되면서 고등학교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는 진로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언론들은 '00년 후 유망직종 베스트'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직업의 선택은 연봉을 얼마나 주는 지와 어느 대기업에 취업하는 지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는 '연봉'이라는 잣대에 밀려나기 일쑤다.이런 현실에서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머리가 아프다. 아이 자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 지,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부모들은 난관에 부딪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아이에게 '성적'만을 .. 2015. 1. 30.
강정마을 사람들은 왜 등을 돌리게 됐을까. 영화 <미라클 여행기> 해군기지 건설을 놓고 주민들이 대립하며 부모·형제, 이웃사촌들이 서로 등을 돌리게 됐다. 제주 강정마을 1800여 명의 주민 중 665명이 경찰에 연행됐고, 539명이 기소돼 이 중 204명이 실형, 집행유예, 벌금형 등 판결을 받았다. 해군기지가 무엇이길래 한 가족과 같았던 강정마을 주민들이 서로 갈등을 하며 반목하게 됐을까.지난 22일 영화공간 주안에서 개봉한 에는 그들의 '아픈' 모습이 담겨져있다. 대학을 졸업한 지 4년이 된 백수 '최미라'는 답답한 마음에 바람을 쐬려다 우연히 '강정 책마을 10만대권 프로젝트'를 알게 된 뒤 제주도로 향한다. 프로젝트에 참여한 400명의 시민, 3만5000권의 책과 함께, 태어나 처음으로 제주에 도착해 한 그는 곧 강정마을에서 벌어지는 주민들의 갈등을 목격하게 .. 2015. 1. 23.
쎄시봉 열풍의 주역들 스크린 속에서 젊어지다. "사랑하는 사람들은 늙지 않는다."몇 년전, 한 예능프로그램에서 비롯된 포크 열풍이 영화로 재탄생했다. 서울 무교동에 있던 우리나라 최초의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전설의 듀엣이던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와 그들의 뮤즈를 둘러싼 애틋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이 바로 그것. 등의 작품으로 많은 관객들의 아련한 첫사랑의 공감을 자극하는 스크린의 로맨티스트 김현석 감독이 의 연출을 맡아 기대를 더욱 높인다. 당시 대중 음악계의 신성으로 떠오른 전설의 듀오 '트윈폴리오'가 사실은 3명의 트리오였다는 사실을 기반으로 영화는 시작된다.영화에는 청춘들의 핫플레이스였던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조영남과 이장희, 윤형주, 송창식 등 실존인물과 그들의 음악에 얽힌 실제 사연, 가상의 인물과 가슴 시린 첫사.. 2015. 1. 23.
<24> 페이머스 Famous, 넥센 히어로즈 장외 명물 / 매직하우스 '넥통령', '테드찡', '푸른 눈의 응원단장'.줄여서 KBO, 한국프로야구에서 선수들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며 뉴스를 만들었던 넥센 히어로즈의 열혈 외국인 팬 '테드 스미스(Ted Smith)의 애칭이다.지난 2014년, 한 해동안 넥센을 응원했던 그는 아마 광신도에 가깝게 열광하지 않았을까."Blue Monday. 야구 없는 월요일은 우울해"라고 말하며 야구 시즌 시작을 애타게 기다리는 외국인.캐나다 명문 맥길대 출신의 영문학도인 그가 왜 갑자기 연고도 없는 한국에서 넥센을 응원하고 홈 경기 뿐만아니라 원정 경기까지 응원을 다니게 됐을까. 그것도 북치고 꽹과리 치며 관중석의 분위기를 이끌며 비공식적인 응원단장을 하면서까지.그가 최근 출간한 새 책 은 우리에게 그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월드컵 4강 신화.. 2015. 1. 20.
<23> 금요일엔 돌아오렴. / 창비 제주도로 간다던 아이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16일. 인천을 출발했던 세월호가 침몰했다. 구조된 인원은 0명.전원 구조됐다던 언론의 말은 잠시 뒤 오보라는 것이 밝혀졌다. 25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대대적인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던 정부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가족들은 죽어서라도 돌아온 아이가 고맙다고 말한다.대한민국은 지난 한해동안 온통 슬픔에 빠졌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은 온 마을이 상가(喪家)였고 250여명의 아이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슬픈 도시가 됐다.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은 진척이 없다. "애가 죽어서 나오는 데 뭐가 감사할 일이야. 이게 미친 세상이지. 우리 가족은 건우만 잃은 게 아니에요. 건우가 꾸릴 미래의 가족 .. 2015. 1. 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