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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자가 되고 싶던 2인자들의 욕망, 영화 <상의원>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과 1인자가 되고 싶던 2인자들의 이야기가 영화 에서 조선시대 의복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진다.영화 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한석규와 고수, 박신혜, 유연석 등이 출연, 영화 속 인물들의 깊이를 더했고 영화 로 창의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인천 출신 이원석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영화는 왕실 최고 어침장인 조돌석(한석규)과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고수), 그리고 삶이 전쟁터인 왕비(박신혜)와 형의 그림자에 허덕이는 왕(유연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선왕인 형의 그늘에서 출신 성분으로 인한 '자격지심'에 빠져 있는 왕과 그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삶이 전쟁터인 왕비, 천민 출신으로 6개월만 있으.. 2014. 12. 19.
<18> 청춘1교시 / 미디어월 청춘들은 아프다. 정말로 아프다. 학점에, 토익에, 자격증에, 봉사활동에, 지나치다 싶을 만큼 스펙을 쌓아놓아도 현실은 언제나 가혹하고 미래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자기계발서와 멘토들이 이러한 청춘들에게 "아파도 괜찮다"며 위로를 건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한결 같은 희망을 말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위로와 격려만 받고 있을 수는 없다. 현실은 냉혹하지만, 그렇다고 괴물은 아니다. 취업이나 이직, 창업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회가 줄었다고 해서 스스로 맞서 싸우고 돌파하지 못할 만큼의 괴물은 아니다. 비록 지금의 우울한 현실을 당신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피할 수 없다면 싸워 이겨야 한다.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현실도 때로는 견뎌낼 필요가 있다. 다만 더 이상.. 2014. 12. 17.
<17> 자본주의는 미래가 있는가 / 창비 자본주의는 영원할까? 자본주의 체제가 봉건주의나 다른 역사적 체제들처럼 그 수명을 다하지는 않을까? 사회주의 경제체제 역시 오늘날 대부분 멸종했다는 사실을 감안한다면 자본주의 경제체제 역시 영원할 수는 없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로 세계 곳곳에서는 소득 양극화로 인한 고통으로 몸부림치는 사람들이 있는 반면, 자본으로 인해 벌어들인 무노동이익을 통해 또 다른 이익을 벌어들이는 극소수의 사람들도 있다.2014년 현재, 통계청에 따르면 대한민국 역시 소득 상·하위 10%의 격차가 11.9배에 달하는 현실이다. 물론 이 통계에는 상위 10%가 가진 자본소득(증권 배당, 상속 재산)으로 인한 소득은 포함되지 않았으니 실제로는 더 큰 격차가 클 것이다.신간 에서 이매뉴얼 월러스틴(Immanual Waller.. 2014. 12. 16.
<16> 음식으로 읽는 한국 생활사 / 깊은나무 실향민의 아픔을 달래주는 한 그릇의 평양냉면이 인기를 끌면서 농마국수로 불렸던 음식이 함흥냉면으로 이름이 바뀌었다는 사실. '밥 따로, 국 따로' 나오는 '따로국밥'이 조선시대 양반의 식사법에서 유래됐다는 사실 등 우리가 현재 즐겨먹는 음식들의 유래와 이야기를 자세히 안다면 맛있는 음식을 먹는 즐거움은 배가 될 수 있다.신간 는 음식의 유래와 문화·역사 속 이야기를 중심으로 우리가 흔히 먹는 음식 100가지에 얽힌 이야기가 담겨있어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음식의 역사들이 정리돼 있다.누구나 자신 만의 스토리가 담긴 '솔 푸드(soul food)'가 한두 가지쯤은 있을 것. '어린 시절 즐겨먹던 짜장면', '처음으로 가본 경양식 집에서 먹었던 돈까스' 등 누구나 스토리가 있는 음식이 있고 오랜 만에 맛보.. 2014. 12. 9.
<15> 황해문화 통권 85호 겨울호 / 새얼문화재단 황해문화 통권 85호의 특집은 정치다. 물론 작은 의미의 정치, 대한민국의 대의정치에 관해서다. 세월호 침몰사건이 일어난 이후, 잠시 정신을 차렸던 '국민들'은 감히 '국가'에 책임을 묻고 나아가 '국가'를 처벌하고 변혁해야 한다고까지 주장하고 있다. 정치공학적 논리를 굳이 빌리지 않더라도 대개 이런 국면에서 가장 큰 정치적 혜택을 보는 쪽은 당연히 '야당'이다. 대다수의 국민들은 이 국면에서 야당이 국민적 여망을 등에 업고 뭔가 강력하고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내기를 희망했고 심지어 '묻지 마 여당지지자'들조차 그런 정황을 어쩔 수 없이 받아들이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그 기대는 현재의 보수 야당에게는 지나치게 과분한 것이었다. 세월호 국면에서 치러진 지방자치단체 선거에서 '새정치민주연합'이라는, 새 정치도.. 2014. 12. 9.
우리 시대 아버지들에게 바치는 헌사, 영화 <국제시장> "가족들을 위해 치열하게 살아왔던 이 시대 아버지들에게 헌사하는 영화"1000만 관객을 동원했던 영화 이후 5년 만에 돌아온 윤제균 감독이 오직 가족을 위해서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다룬 으로 돌아온다.'괜찮다' 웃어 보이고 '다행이다' 눈물 훔치며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 오직 가족을 위해 굳세게 살아온 우리들의 아버지 이야기를 담은 영화는 195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역사적 격변을 주인공 '덕수'(황정민)의 인생을 통해 생생히 그려냈다. 윤 감독은 지난 24일 열린 시사회에서 "언젠가는 꼭 해야겠다고 다짐한 이야기"라며 "당신이 아니라 가족을 위해 평생을 살아 온 아버지를 바라보며 늘 죄송한 마음이라는 개인적인 이야기에서 출발했지만 부모와 자식의 입장에서 우리 모두의 이야기이기도.. 2014. 11.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