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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시선/주목할 만한 시선, 책45

<37> 어떤 결혼식 / 이야기나무 매년 봄과 가을, 주변 사람들을 만나면 의례 하는 이야기가 있다. 특히 결혼의 계절이라 불리우는 5월의 주말엔 하루에 두세곳씩 들려야 하는 것. 바로 결혼식이다.서로 다른 환경에서 자란 두 사람이 만나 서로의 사람이 되기로 하는 약속하고 이를 공표하는 자리인 만큼 결혼식도 각양각색의 모습으로 나타나야 하건만 현실은 천편일률적인 모습이다. 이러다보니 결혼식은 결혼하려는 사람에게는 일생일대 사건이지만 하객들에게는 의무적으로 참석해야만 하는 주말 행사쯤으로 치부되기 십상이다. 정작 하객들은 주인공인 신랑과 신부에 대한 이야기는 빠진 채 음식이나 교통편만 이야기하게 된다. 대부분 결혼식이 비슷한 구성으로 진행되기 때문이다.'나는 이렇게 하지 말아야지'라며 특별한 결혼식을 꿈꿔보지만 비용과 시간, 양가 어른들의 .. 2015. 5. 12.
<36> 노동여지도 / 알마 신간 는 지난 2014년 3월, 이른바 '삼성의 도시'라 불리는 수원에서부터 2015년 4월 '책의 도시' 파주까지 1년 2개월간 저자 박점규가 전국 노동현장을 발로 뛰며 그린 21세기 노동여지도를 그린 책이다. 그가 내딛은 발걸음마다 하청의 설움과 비정규직의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한국의 노동여지도는 죽음여지도였으며 가난한 노동자들의 울음이 퍼져있었다. 책에서 저자는 자동차 부품회사와 조선소, 병원, 증권사, 출판사, 공항, 호텔,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일터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현실을 담아냈다. ▲ 세월호와 판박이인 노동현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노동지도는 크게 달라졌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었고 그 자리는 비정규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 2015. 5. 12.
<35> 125주년 노동절 특집 책 소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1970년, 22살의 젊은 노동자의 분신이 있은지 45년이 흘렀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 반 세기에 달하는 시간이 흘렀지만 전태일이 다시 살아 과연 노동자들의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되묻는다면 부끄럽기 그지 없다.오는 5월1일은 125주년 노동절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노동현실은 연일 악화일로에 빠져있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매년 경영상 이유로 퇴직하는 사람이 90만명, 계약 만료로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90만명, 폐업·도산·공사중단으로 일을 못하게 되는 사람이 20만명이다. 결국 한 해에 회사에서 잘리는 사람이 정규직 100만명, 비정규직 100만명, 합쳐서 200만명이라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노동시장.. 2015. 4. 28.
<34> 뉴욕양키스 유니폼에는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 / 레디셋고 야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스포츠다. 연간 동원하는 관중 숫자만 650만명이 넘고 올해부터는 신생구단 KT 위즈가 1군 무대에 참전하면서 프로 팀의 숫자가 10개로 늘었다. 자연스레 한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났고 KBO는 올해 목표 관중으로 지난해 대비 약 30%가 증가한 836만2000명으로 잡기도 했다. 이렇듯 야구는 흥행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야구팀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자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독특한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올해도 역시 나머지 9개 구단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 분명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매년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요 근래 몇 년사이에는 중계권료가 대폭 상승하며 우수한 선수들과 관중들을 위.. 2015. 4. 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