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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시선/주목할 만한 시선, 책45

<25> 거창고 아이들이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메디치 자녀에게 직업을 권한다면 어떤 직업을 권할까. 자녀의 진로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최근 진로교육이 강조되면서 고등학교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는 진로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언론들은 '00년 후 유망직종 베스트'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직업의 선택은 연봉을 얼마나 주는 지와 어느 대기업에 취업하는 지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는 '연봉'이라는 잣대에 밀려나기 일쑤다.이런 현실에서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머리가 아프다. 아이 자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 지,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부모들은 난관에 부딪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아이에게 '성적'만을 .. 2015. 1. 30.
<24> 페이머스 Famous, 넥센 히어로즈 장외 명물 / 매직하우스 '넥통령', '테드찡', '푸른 눈의 응원단장'.줄여서 KBO, 한국프로야구에서 선수들 못지 않게 인기를 누리며 뉴스를 만들었던 넥센 히어로즈의 열혈 외국인 팬 '테드 스미스(Ted Smith)의 애칭이다.지난 2014년, 한 해동안 넥센을 응원했던 그는 아마 광신도에 가깝게 열광하지 않았을까."Blue Monday. 야구 없는 월요일은 우울해"라고 말하며 야구 시즌 시작을 애타게 기다리는 외국인.캐나다 명문 맥길대 출신의 영문학도인 그가 왜 갑자기 연고도 없는 한국에서 넥센을 응원하고 홈 경기 뿐만아니라 원정 경기까지 응원을 다니게 됐을까. 그것도 북치고 꽹과리 치며 관중석의 분위기를 이끌며 비공식적인 응원단장을 하면서까지.그가 최근 출간한 새 책 은 우리에게 그 궁금증을 해소해준다. 월드컵 4강 신화.. 2015. 1. 20.
<23> 금요일엔 돌아오렴. / 창비 제주도로 간다던 아이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16일. 인천을 출발했던 세월호가 침몰했다. 구조된 인원은 0명.전원 구조됐다던 언론의 말은 잠시 뒤 오보라는 것이 밝혀졌다. 25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대대적인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던 정부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가족들은 죽어서라도 돌아온 아이가 고맙다고 말한다.대한민국은 지난 한해동안 온통 슬픔에 빠졌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은 온 마을이 상가(喪家)였고 250여명의 아이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슬픈 도시가 됐다.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은 진척이 없다. "애가 죽어서 나오는 데 뭐가 감사할 일이야. 이게 미친 세상이지. 우리 가족은 건우만 잃은 게 아니에요. 건우가 꾸릴 미래의 가족 .. 2015. 1. 20.
<22> 캠프마켓 / 봉구네책방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가 자리잡은 곳 부평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우국지사 민영환이 갖고 있던 부평일대의 드넓은 평야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최대 군수공장이었던 부평조병창에서 해방 후 미군의 주둔지 애스캄시티(ASCOM City: Army Service Command City), 1973년 이후부터는 캠프마켓(Camp Market)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인천시 한복판 노른자위땅 부평 한가운데 60만㎡가 넘는 공간엔 주한미군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로 변모하며 아직까지 자리잡고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나라에 있지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공간이 부평이다.책 은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자리잡고 있는 땅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한만송.. 2015. 1. 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