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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시선/주목할 만한 시선, 책45

<21> 이종복의 인천한담 / 광창문화사 "인천은 짬뽕같은 도시다. 짬뽕처럼 섞였고, 다시 짬뽕으로 섞여 살 수 있고, 독특한 짬뽕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인천일보에 실렸던 글들이 하나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홍전 선배의 부탁으로 시작됐다는 글들은 내가 감히 서평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할만큼 입에 착, 맛나게 읽힌다. 누가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고 감히 서평을 쓴다는 것은 아무래도 두려운 일이다.신간 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의 세월동안 인천일보에 실렸던 칼럼을 한 데 모아 엮어낸 책이다.책에는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인천에 관련한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한 글자 한 글자 조리있게 풀어진 글들이 담겨있다.어려서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 힘들었다는 필자의 말은 책을 펼치는 순간 엄살처럼 느껴지.. 2015. 1. 8.
<20> 조약의 세계사 / 미래의창 국가와 국가 사이에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은 전쟁과 같은 무력도 있지만 대화와 타협, 그리고 약속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바로 국가와 국가 사이 체결되는 조약들이다.국가 간의 조약은 외교관들의 전유물 만은 아니다. 일명,한-미 FTA(Free Trade Agreement)로 불리는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보면 조약이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조약들은 마트에서 사는 소고기나 체리 등 각종 물건들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신간 는 수 많은 조약들 중에서 역사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꾼 대표적인 조약 64개를 엄선해 소개한 책이다.저자는 약육강식의 논리에 따라 전쟁과 갈등의 끝에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 역사보다 조약이라는 대화와 타협의 결과물을 통해 상호공존하고 공동의 이익을 .. 2014. 12. 23.
<19> 강을 타는 사람들 / 북인 2014년 현재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약 2만7000여명. 해마다 평균 1500여명이 생사를 걸고 남한으로 입국한다.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빠진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 시기를 지나고 북한 주민들의 탈북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인천지역에도 약 23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경기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살고 있는 셈이다.북한주민들의 탈북이 늘어나며 북한 정부는 탈북을 막기 위한 감시와 통제를 나날이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식량난이 계속되며 인권을 탄압하는 공포정치가 계속되고 있는 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널 것이다.신간 은 탈북난민들의 행적을 따라간 팩션소설이다.그동안 하층민들의 삶의 애환과.. 2014. 12. 23.
<18> 청춘1교시 / 미디어월 청춘들은 아프다. 정말로 아프다. 학점에, 토익에, 자격증에, 봉사활동에, 지나치다 싶을 만큼 스펙을 쌓아놓아도 현실은 언제나 가혹하고 미래는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많은 자기계발서와 멘토들이 이러한 청춘들에게 "아파도 괜찮다"며 위로를 건네고, "다시 시작할 수 있다"며 한결 같은 희망을 말한다. 하지만 언제까지나 위로와 격려만 받고 있을 수는 없다. 현실은 냉혹하지만, 그렇다고 괴물은 아니다. 취업이나 이직, 창업이 과거에 비해 어려워진 것은 사실이지만, 기회가 줄었다고 해서 스스로 맞서 싸우고 돌파하지 못할 만큼의 괴물은 아니다. 비록 지금의 우울한 현실을 당신이 만들어낸 것은 아니지만, 피할 수 없다면 싸워 이겨야 한다. 그리고 감당하기 힘든 현실도 때로는 견뎌낼 필요가 있다. 다만 더 이상.. 2014. 12. 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