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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목할만한 시선45

<33> 대한민국 쓰레기시멘트의 비밀 / 이상북스 폐타이어, 각종 기계에 쓰이는 부동액, 폐비닐, 폐유, 일본 발전소에서 버려진 석탄재, 일본에서 수입된 고철슬러지 등 절대적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각종 유해물질들이 우리 일상을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쓰레기를 원료와 연료로 사용한 시멘트로 지어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믿고 싶지 않겠지만 모두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2000년 이후 대한민국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가 모두 이 같은 원료를 사용한 시멘트로 지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로 건물과 학교가 만들어지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년간 환경부와 시멘트 업계의 공고한 카르텔을 폭로하고 '미친 듯'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을 파헤친 저자 최병성의 기록이 담긴 신간 을 통해 알 수 있다. ▲.. 2015. 4. 7.
<32> 부자들의 역습 / 레디셋고 65세 이상 노인빈곤율 48.3%, 저임금노동자 비율 14.6%. 오늘 날 대한민국의 현주소이자 앞으로 바꿔야 할 지표들이다. 노인빈곤율은 압도적인 OECD 회원국 1위이고 저임금노동자 비율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자살율, 산재사망율, 연간노동시간 등 여러 우울한 지표에서도 대한민국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결코 자랑스럽지 않은 순위들은 우리가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것들 투성으로 가득차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부유세나 소득세 확대, 사회보험료에 대한 기업 부담 확대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프랑스 언론인 '장 루이 세르방 슈레베르'가 펴낸 신간 은 세계화 시대, 자본의 증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소득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 2015. 3. 24.
<31> 학교는 시끄러워야 한다 / 양철북 최근 학생들의 진로희망에서 남자 초등학생을 제외한 초·중·고 학생들 대부분이 가장 희망하는 직업으로 '교사'를 꼽았다. 교사를 선호하는 추세는 오래전부터 있어왔지만 취업시장이 갈수록 어둡고 팍팍해지면서 상대적으로 정년이 보장돼 안정적인 교사가 '성공적 직업'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교사'를 희망하고 선호하는 이들은 많아졌지만 과연 왜 교사를 해야하는 지에 대한 물음에 대답을 할 수 있는 사람도 선호도만큼 늘어났을까?! 우리 주변에서는 아직도 '대학가서 미팅할래, 공장가서 미싱할래'라는 급훈이 버젓이 붙어있는 학교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학생들의 흡연을 단속한다는 명목으로 소변검사와 머리카락을 통해 니코틴 여부를 검사하겠다는 학교들도 상당하다. 교육이라는 미명아래 학생들의 인권은 짓밟히고 직업의 귀천.. 2015. 3. 11.
<30> 한국사 100년의 기억을 찾아 일본을 걷다 / 살림 올해는 을사늑약으로부터 110년이 되는 해이자 경술국치로부터 105년, 광복 70년이 되는 해다. 하지만 결코 사라지지 않는 유령처럼 우리 곁을 떠도는 식민지의 잔영과 일제강점기 시절의 잔재는 아직까지 우리 곁에 남아있다. 는 다큐멘터리 사진가 이재갑이 일제강점기 시절 식민지 조국의 아픔을 안은 채 머나먼 타국의 땅으로 강제노역으로 끌려갔던 옛 선조들의 아픔을 지난 1996년부터 15년 동안 추적한 보고서다. 그는 후쿠오카와 나가사키, 히로시마, 오사카, 오키나와를 중심으로 일본 열도 곳곳을 답사했다. 군부대 진지에서부터 탄광, 광업소, 댐, 해저탄광, 지하 터널, 비행장, 통신 시설 등 조선인 강제징용 노동자들의 한이 서린 역사의 흔적에 분연히 뛰어들며 참혹했던 모습의 현재 모습을 담아냈다. 장장 15.. 2015. 2.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