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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기자58

가족의 소중함, 영화 <이별까지 7일>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어쩌면 가장 우리가 소홀했던 존재는 '가족'일지도 모른다.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에 어쩌면 가장 소홀했을 지도 모른다.인천시 남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최근 개봉한 은 가족의 소중함을 따뜻하고 사려깊은 시선으로 풀어내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게 만든다.일본의 젊은 천재감독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인 영화는 죽음을 앞두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남은 가족들의 간절한 일주일을 그린 이야기로, 이시이 유야 감독 특유의 연출로 이별을 앞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있다.건망증이 심해지는 엄마 레이코(하라다 미에코)를 보며 가족들은 모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단순히 건망증이 좀 유별나다고만 믿는다. 하지만 점점 증세가 심각해지자 가족들은 그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 2015. 1. 16.
한국의 신카이 마코토, 한지원 감독의 신작 <생각보다 맑은> 꿈과 현실, 사랑과 미래까지 수 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 선 우리들의 이야기가 토종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진다. 한국의 '신카이 마코토'로 언급되며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신예 한지원 감독의 첫 감성 애니메이션인 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천음악영화제, 서울여성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신예 한지원(26)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편당 15~20분 정도 되는 단편 독립 애니메이션 4편을 하나로 묶은 이 작품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고민을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각각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우리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들로 쉽게 공감이 된다. 감독은 입시와 취업, 사랑 등 무척이나 현실적인 주제를 다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2015. 1. 16.
<22> 캠프마켓 / 봉구네책방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가 자리잡은 곳 부평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우국지사 민영환이 갖고 있던 부평일대의 드넓은 평야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최대 군수공장이었던 부평조병창에서 해방 후 미군의 주둔지 애스캄시티(ASCOM City: Army Service Command City), 1973년 이후부터는 캠프마켓(Camp Market)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인천시 한복판 노른자위땅 부평 한가운데 60만㎡가 넘는 공간엔 주한미군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로 변모하며 아직까지 자리잡고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나라에 있지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공간이 부평이다.책 은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자리잡고 있는 땅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한만송.. 2015. 1. 13.
<21> 이종복의 인천한담 / 광창문화사 "인천은 짬뽕같은 도시다. 짬뽕처럼 섞였고, 다시 짬뽕으로 섞여 살 수 있고, 독특한 짬뽕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인천일보에 실렸던 글들이 하나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홍전 선배의 부탁으로 시작됐다는 글들은 내가 감히 서평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할만큼 입에 착, 맛나게 읽힌다. 누가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고 감히 서평을 쓴다는 것은 아무래도 두려운 일이다.신간 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의 세월동안 인천일보에 실렸던 칼럼을 한 데 모아 엮어낸 책이다.책에는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인천에 관련한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한 글자 한 글자 조리있게 풀어진 글들이 담겨있다.어려서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 힘들었다는 필자의 말은 책을 펼치는 순간 엄살처럼 느껴지.. 2015. 1. 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