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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기자58

대사도 음악도 없다. 우리도 같은 사춘기 청소년이다. 영화 <트라이브> 2014년 칸영화제 비평가주간 대상 및 3관왕을 석권하고 전세계 30여 개국의 우수 영화제를 휩쓴 화제작 가 개봉했다.기숙 학교에서 만난 소년과 소녀가 학교를 휘어잡고 있는 조직(The Tribe) 안에서 겪게 되는 사랑과 증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영화 .영화에는 등장인물들의 의사소통이 모두 수화로 이뤄진다. 대사·자막·음악도 없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수위 높은 노출과 폭력 장면을 소화한 배우들이 실제 청각 장애를 지닌 비전문 연기자라는 것.청각장애 배우들은 음성 언어로 대사를 전달하지 않지만 하지만 강렬하고 표현력 넘치는 움직임을 통해 관객들에게 그들이 서로 주고 받는 '말'이 무엇인지 대부분 이해시켜준다. 배경음악이 없다보니 옷깃이 스치는 소리와 발자국 소리는 비주얼적인 영화 속 장면을 극대화시켜.. 2015. 1. 30.
하고 싶은 일을 하는 데 왜 이리 힘든거야! 영화 <망원동 인공위성> "이것은 꿈과 희망을 전파하는 일입니다."티셔츠 1만 장을 팔아 1억 원의 인공위성 발사비용을 충당한다!개인이 인터넷에 공개된 회로도를 바탕으로 DIY(Do It Yourself) 방식으로 인공위성을 만들어 우주로 쏘아올리겠다는 야심찬 계획에 도전한 아티스트 송호준의 파란만장한 도전. 인간이 태양계 끝편으로 탐사선을 보내는 시대이지만 국가가 아닌 개인 한 사람이 인공위성을 띄운 사례는 세계 역사상 찾기 힘들다. 이를 실현시키기 위해 그는 망원동 지하 작업실에서 고군분투한다. 마치 인기 리얼버라이어티 프로 '무한도전'의 실제 현실을 보는 느낌이다.2008년 "개인이 인공위성을 쏠 수 있을까"라는 생각에서 출발한 이름하여 'OSSI 프로젝트'는 어느새 전 세계가 주목하는 도전이 됐지만 어찌된 일인지 일은 꼬.. 2015. 1. 30.
<26> 안철수는 왜? / 더굿 '안.철.수'그의 이름 석자는 몇 년전까지만해도 이찬진 등과 함께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서 하나의 신화와 같은 이름이었다.대한민국을 전 세계에서 자국 회사가 개발한 보안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몇 안되는 국가로 만들어 준 이가 바로 그였기 때문이다.하지만 3년 전 돌연 정치판에 등장한 이후 그에게는 항상 물음표가 붙어다녔다.'왜 2011년 서울시장 선거를 포기했을까, 문재인과 대선 후보 단일화 협상 과정에서는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하는 물음들이다.국민의 관심과 언론의 주목을 한 몸에 받는 '공인'이자 정치인 안철수에 대해서 이런 물음표가 붙는다는 것은 그리 좋지 않은 현상임은 분명하다. 그가 정치판에 등장한 이후부터 최근까지 언론과 정치판에서는 '소통'의 부재, '언론대응'의 미숙함, '보안과 비밀'을 중.. 2015. 1. 30.
<25> 거창고 아이들이 직업을 찾는 위대한 질문 / 메디치 자녀에게 직업을 권한다면 어떤 직업을 권할까. 자녀의 진로교육을 고민하는 부모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부분이다. 최근 진로교육이 강조되면서 고등학교 뿐만아니라 우리나라 교육 현장에서는 진로교육에 비상이 걸렸다. 언론들은 '00년 후 유망직종 베스트'라는 제목의 기사들을 쏟아내고 취업이 하늘의 별 따기인 요즘, 직업의 선택은 연봉을 얼마나 주는 지와 어느 대기업에 취업하는 지가 중요한 화두가 됐다.내가 무엇을 좋아하고 어떤 일을 하고 싶은 지는 '연봉'이라는 잣대에 밀려나기 일쑤다.이런 현실에서 아이를 둔 학부모들은 머리가 아프다. 아이 자체가 어떤 일을 좋아하는 지, 어떤 것에 관심을 갖고 있는 지를 모르는 경우가 많은 현실에서 부모들은 난관에 부딪칠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그러다보니 아이에게 '성적'만을 .. 2015. 1.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