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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58

<36> 노동여지도 / 알마 신간 는 지난 2014년 3월, 이른바 '삼성의 도시'라 불리는 수원에서부터 2015년 4월 '책의 도시' 파주까지 1년 2개월간 저자 박점규가 전국 노동현장을 발로 뛰며 그린 21세기 노동여지도를 그린 책이다. 그가 내딛은 발걸음마다 하청의 설움과 비정규직의 한숨소리가 가득했다. 한국의 노동여지도는 죽음여지도였으며 가난한 노동자들의 울음이 퍼져있었다. 책에서 저자는 자동차 부품회사와 조선소, 병원, 증권사, 출판사, 공항, 호텔, 패스트푸드점 등 다양한 일터에서 삶을 꾸려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를 통해 대한민국 노동현실을 담아냈다. ▲ 세월호와 판박이인 노동현실1997년 외환위기 이후 우리나라 노동지도는 크게 달라졌다. 대규모 구조조정으로 노동자들은 직장을 잃었고 그 자리는 비정규직이라는 신조어를 탄생시키.. 2015. 5. 12.
시민창작뮤지컬, 다큐멘터리로 스크린에 되살아나다. <어떤 여행> 지난 2012년, 인천시민 70여 명이 참여했던 국내 최초 시민 창작 뮤지컬 의 제작과정과 공연이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스크린에서 되살아났다. 시민창작뮤지컬 은 매일 비행기를 타지만 한 번도 진짜 여행을 한 적 없는 승무원 '인아'와 매일 공항으로 출근하지만 한 번도 비행기를 타본 적 없는 특수경비 '광일'이 작은 소동에 휘말리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뮤지컬이다. 다큐멘터리 은 국내 최고의 창작뮤지컬로 손꼽히는 뮤지컬 로 유명한 추민주 연출가가 일반 시민 70여 명과 함께 대극장 뮤지컬을 만드는 과정을 다룬 작품이다. 연기를 해본 적 없는 일반시민들이 제대로 된 뮤지컬을 한다는 것과 추민주 연출가를 비롯한 프로 뮤지컬 스탭에게는 일반인들만으로 단시간 내에 공연을 해야한다 자체가 커다란 도전인 상황에서 .. 2015. 5. 8.
불통과 무한경쟁사회에서 참스승을 만나다. 영화 <명령불복종 교사> 지난 2008년 서울시교육청은 학생과 학부모가 일제고사에 참여하지 않을 권리를 보장했다는 이유로 7명의 교사들을 파면·해임했다.일제고사는 시험 결과를 바탕으로 학생들을 '우수', '보통', '기초', '기초미달' 등 4등급으로 분류, 지역단위로 등급별 비율을 교육과학기술부 홈페이지에 공개하는 교육평가방법이다. 성추행, 금품수수 등의 비리를 저질러왔던 장학사, 교사들에게는 견책, 경고 등의 솜방망이 처벌을 해왔던 시교육청이 시험에 응시하지 않아도 상관없고, 체험학습으로 대체해도 무방하다는 사실을 알렸다는 이유로 교사들을 교단에서 강제로 끌어내린 것이다. 전국 학생을 점수대로 줄을 세우고 과외를 부추긴다는 이유로 1998년에 폐지되었던 '일제고사'는 이명박 정부 시작과 함께 다시금 부활했다. 정규 교육과정과.. 2015. 5. 8.
<35> 125주년 노동절 특집 책 소개 "우리는 기계가 아니다! 근로기준법을 준수하라!"1970년, 22살의 젊은 노동자의 분신이 있은지 45년이 흘렀다. "인간답게 살고 싶다"는 전태일 열사의 외침. 반 세기에 달하는 시간이 흘렀지만 전태일이 다시 살아 과연 노동자들의 현실은 얼마나 달라졌는지를 되묻는다면 부끄럽기 그지 없다.오는 5월1일은 125주년 노동절이다. 하지만 우리 사회에서 노동현실은 연일 악화일로에 빠져있다. 정부가 발표한 통계에 따르면 매년 경영상 이유로 퇴직하는 사람이 90만명, 계약 만료로 회사를 그만두는 사람이 90만명, 폐업·도산·공사중단으로 일을 못하게 되는 사람이 20만명이다. 결국 한 해에 회사에서 잘리는 사람이 정규직 100만명, 비정규직 100만명, 합쳐서 200만명이라는 것이다.이런 상황에서 정부는 '노동시장.. 2015. 4.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