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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우58

찾아가서 볼 만한 영화, <약장수> "세상 어떤 자식이 매일 엄마한테 노래 불러주고 재롱 떨어줘?"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서 '고독사'라는 형태의 죽음이 새롭게 등장했다. '현대판 고려장'이라고 불렸던 '고독사'는 처음에는 홀몸노인들의 외로운 노년의 문제였지만 취업이 어려운 요즘엔 그 대상이 전 연령대로 확대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영화 는 '효(孝)'가 거래되는 세태와 아버지가 되기 위해 아들을 연기해야만 하는 한 남자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영화는 앞날이 캄캄한 젊은 아버지 일범(김인권)이 '먹고 살기' 위해, 또 '아픈 딸'을 위해 어쩔 수 없이 홍보관에 취직해 아들을 연기하는 눈물겨운 생존기를 통해 이 사회를 관통시키는 메시지를 담아냈다. 뉴스와 여러 경로를 통해 대중에겐 친숙하지만 그 속이 알려진 적이 드문 '홍보관 .. 2015. 4. 27.
<34> 뉴욕양키스 유니폼에는 왜 선수의 이름이 없을까? / 레디셋고 야구는 명실상부 대한민국 최고의 프로스포츠다. 연간 동원하는 관중 숫자만 650만명이 넘고 올해부터는 신생구단 KT 위즈가 1군 무대에 참전하면서 프로 팀의 숫자가 10개로 늘었다. 자연스레 한 팀당 경기수가 144경기로 늘어났고 KBO는 올해 목표 관중으로 지난해 대비 약 30%가 증가한 836만2000명으로 잡기도 했다. 이렇듯 야구는 흥행을 하고 있지만 우리나라 야구팀들은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야구 전문가들은 자력으로 운영되고 있는 독특한 구단인 '넥센 히어로즈'를 제외하면 올해도 역시 나머지 9개 구단이 적자를 면치 못할 것이 분명할 것이라고 예견하고 있다. 하지만 미국 메이저리그 구단들은 매년 큰 폭의 흑자를 내고 요 근래 몇 년사이에는 중계권료가 대폭 상승하며 우수한 선수들과 관중들을 위.. 2015. 4. 16.
<33> 대한민국 쓰레기시멘트의 비밀 / 이상북스 폐타이어, 각종 기계에 쓰이는 부동액, 폐비닐, 폐유, 일본 발전소에서 버려진 석탄재, 일본에서 수입된 고철슬러지 등 절대적 폐기물로 처리해야 할 각종 유해물질들이 우리 일상을 에워싸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집이 쓰레기를 원료와 연료로 사용한 시멘트로 지어졌다면 믿을 수 있을까. 믿고 싶지 않겠지만 모두 사실이다. 정확히 말하면 2000년 이후 대한민국에 지어진 신축 아파트가 모두 이 같은 원료를 사용한 시멘트로 지어졌고 지금 이 순간에도 쓰레기로 만든 시멘트로 건물과 학교가 만들어지고 있다.이 같은 사실은 지난 10년간 환경부와 시멘트 업계의 공고한 카르텔을 폭로하고 '미친 듯' 쓰레기 시멘트의 실상을 파헤친 저자 최병성의 기록이 담긴 신간 을 통해 알 수 있다. ▲.. 2015. 4. 7.
<32> 부자들의 역습 / 레디셋고 65세 이상 노인빈곤율 48.3%, 저임금노동자 비율 14.6%. 오늘 날 대한민국의 현주소이자 앞으로 바꿔야 할 지표들이다. 노인빈곤율은 압도적인 OECD 회원국 1위이고 저임금노동자 비율은 상위권에 위치하고 있다. 자살율, 산재사망율, 연간노동시간 등 여러 우울한 지표에서도 대한민국은 1위를 놓치지 않고 있다. 결코 자랑스럽지 않은 순위들은 우리가 앞으로 고쳐나가야 할 것들 투성으로 가득차 있다. 문제는 이러한 지표들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국가의 개입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부유세나 소득세 확대, 사회보험료에 대한 기업 부담 확대 등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가운데 프랑스 언론인 '장 루이 세르방 슈레베르'가 펴낸 신간 은 세계화 시대, 자본의 증식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소득 불평등으로 인한 문제.. 2015. 3. 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