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김상우58

<21> 이종복의 인천한담 / 광창문화사 "인천은 짬뽕같은 도시다. 짬뽕처럼 섞였고, 다시 짬뽕으로 섞여 살 수 있고, 독특한 짬뽕으로도 살아남을 수 있는 열린 공간이다."인천일보에 실렸던 글들이 하나의 책으로 묶여 나왔다. 지금은 고인이 되신 김홍전 선배의 부탁으로 시작됐다는 글들은 내가 감히 서평을 쓸 엄두를 내지 못할만큼 입에 착, 맛나게 읽힌다. 누가 누구를 평가한다는 것이 웃기는 일이고 감히 서평을 쓴다는 것은 아무래도 두려운 일이다.신간 은 200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의 세월동안 인천일보에 실렸던 칼럼을 한 데 모아 엮어낸 책이다.책에는 10년이라는 세월동안 인천에 관련한 다양한 주제들을 통해 한 글자 한 글자 조리있게 풀어진 글들이 담겨있다.어려서부터 글쓰기에 재능이 없어 힘들었다는 필자의 말은 책을 펼치는 순간 엄살처럼 느껴지.. 2015. 1. 8.
<20> 조약의 세계사 / 미래의창 국가와 국가 사이에 분쟁을 해결하는 방법은 전쟁과 같은 무력도 있지만 대화와 타협, 그리고 약속으로 해결하는 방법도 있다.바로 국가와 국가 사이 체결되는 조약들이다.국가 간의 조약은 외교관들의 전유물 만은 아니다. 일명,한-미 FTA(Free Trade Agreement)로 불리는 한미자유무역협정을 보면 조약이 우리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우리나라가 체결한 FTA 조약들은 마트에서 사는 소고기나 체리 등 각종 물건들의 가격에 영향을 미친다.신간 는 수 많은 조약들 중에서 역사의 흐름을 결정적으로 바꾼 대표적인 조약 64개를 엄선해 소개한 책이다.저자는 약육강식의 논리에 따라 전쟁과 갈등의 끝에 승자와 패자가 존재한 역사보다 조약이라는 대화와 타협의 결과물을 통해 상호공존하고 공동의 이익을 .. 2014. 12. 23.
<19> 강을 타는 사람들 / 북인 2014년 현재 남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은 약 2만7000여명. 해마다 평균 1500여명이 생사를 걸고 남한으로 입국한다. 북한의 경제 사정이 나빠진 1990년대 중반 이후 '고난의 행군' 시기를 지나고 북한 주민들의 탈북행렬이 이어지고 있다.인천지역에도 약 2300여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거주하고 있다. 이는 경기와 서울에 이어 전국에서 3번째로 많은 북한이탈주민이 살고 있는 셈이다.북한주민들의 탈북이 늘어나며 북한 정부는 탈북을 막기 위한 감시와 통제를 나날이 강화하고 있다. 하지만 식량난이 계속되며 인권을 탄압하는 공포정치가 계속되고 있는 한 지금 이 순간에도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목숨을 걸고 두만강을 건널 것이다.신간 은 탈북난민들의 행적을 따라간 팩션소설이다.그동안 하층민들의 삶의 애환과.. 2014. 12. 23.
1인자가 되고 싶던 2인자들의 욕망, 영화 <상의원> 아름다움을 향한 욕망과 1인자가 되고 싶던 2인자들의 이야기가 영화 에서 조선시대 의복을 통해 우리 앞에 펼쳐진다.영화 은 조선시대, 왕실의 의복을 만들던 상의원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움을 향한 대결을 그린 작품이다. 배우 한석규와 고수, 박신혜, 유연석 등이 출연, 영화 속 인물들의 깊이를 더했고 영화 로 창의적인 연출력을 인정받은 인천 출신 이원석 감독의 차기작으로 기대를 모아왔다. 영화는 왕실 최고 어침장인 조돌석(한석규)과 천재 디자이너 이공진(고수), 그리고 삶이 전쟁터인 왕비(박신혜)와 형의 그림자에 허덕이는 왕(유연석)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선왕인 형의 그늘에서 출신 성분으로 인한 '자격지심'에 빠져 있는 왕과 그의 손길을 받지 못한 채 하루하루 삶이 전쟁터인 왕비, 천민 출신으로 6개월만 있으.. 2014. 12.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