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상우58 <23> 금요일엔 돌아오렴. / 창비 제주도로 간다던 아이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4월 16일. 인천을 출발했던 세월호가 침몰했다. 구조된 인원은 0명.전원 구조됐다던 언론의 말은 잠시 뒤 오보라는 것이 밝혀졌다. 250여명에 달하는 아이들은 가족의 품으로 돌아오지 못했다.대대적인 구조 활동을 하고 있다던 정부의 말은 모두 거짓이었고 가족들은 죽어서라도 돌아온 아이가 고맙다고 말한다.대한민국은 지난 한해동안 온통 슬픔에 빠졌다. 가장 많은 희생자를 낸 안산은 온 마을이 상가(喪家)였고 250여명의 아이들이 순식간에 사라진 슬픈 도시가 됐다.9개월이 지났지만 아직도 세월호에 대한 진상규명은 진척이 없다. "애가 죽어서 나오는 데 뭐가 감사할 일이야. 이게 미친 세상이지. 우리 가족은 건우만 잃은 게 아니에요. 건우가 꾸릴 미래의 가족 .. 2015. 1. 20. 가족의 소중함, 영화 <이별까지 7일> 우리가 살면서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어쩌면 가장 우리가 소홀했던 존재는 '가족'일지도 모른다.가장 가까운 곳에 있기에 어쩌면 가장 소홀했을 지도 모른다.인천시 남구 '영화공간 주안'에서 최근 개봉한 은 가족의 소중함을 따뜻하고 사려깊은 시선으로 풀어내 가족의 의미를 다시금 되짚게 만든다.일본의 젊은 천재감독 이시이 유야 감독의 신작인 영화는 죽음을 앞두고 기억을 잃어가는 엄마와 남은 가족들의 간절한 일주일을 그린 이야기로, 이시이 유야 감독 특유의 연출로 이별을 앞둔 가족들의 모습이 담겨있다.건망증이 심해지는 엄마 레이코(하라다 미에코)를 보며 가족들은 모두 대수롭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저 단순히 건망증이 좀 유별나다고만 믿는다. 하지만 점점 증세가 심각해지자 가족들은 그녀를 데리고 병원을 찾.. 2015. 1. 16. 한국의 신카이 마코토, 한지원 감독의 신작 <생각보다 맑은> 꿈과 현실, 사랑과 미래까지 수 많은 선택의 기로 앞에 선 우리들의 이야기가 토종 국산 애니메이션으로 펼쳐진다. 한국의 '신카이 마코토'로 언급되며 평단과 관객의 주목을 한몸에 받은 신예 한지원 감독의 첫 감성 애니메이션인 은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 제천음악영화제, 서울여성영화제, 인디애니페스트, 서울독립영화제 등 국내 유수의 영화제를 휩쓴 신예 한지원(26) 감독의 스크린 데뷔작이다. 편당 15~20분 정도 되는 단편 독립 애니메이션 4편을 하나로 묶은 이 작품은 10대부터 30대까지의 고민을 다룬 애니메이션으로 각각의 작품 속 주인공들은 우리 주변 어딘가에 살고 있을 법한 현실적인 인물들로 쉽게 공감이 된다. 감독은 입시와 취업, 사랑 등 무척이나 현실적인 주제를 다뤄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은.. 2015. 1. 16. <22> 캠프마켓 / 봉구네책방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가 자리잡은 곳 부평은 대한민국 현대사의 축소판이다.우국지사 민영환이 갖고 있던 부평일대의 드넓은 평야들은 일제강점기 시절, 조선 최대 군수공장이었던 부평조병창에서 해방 후 미군의 주둔지 애스캄시티(ASCOM City: Army Service Command City), 1973년 이후부터는 캠프마켓(Camp Market)이란 이름으로 불리며 인천시 한복판 노른자위땅 부평 한가운데 60만㎡가 넘는 공간엔 주한미군 역사상 가장 오래된 미군기지로 변모하며 아직까지 자리잡고 있다. 1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우리나라에 있지만 자유롭게 드나들 수 없는 공간이 부평이다.책 은 미군기지 '캠프마켓'이 자리잡고 있는 땅의 과거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다. 저자인 한만송.. 2015. 1. 13. 이전 1 ··· 6 7 8 9 10 11 12 ··· 15 다음